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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ETF의 이해 - 7. 평균 모멘텀 스코어 백테스팅(2012년~2021년)

by 투동자 황소장 2021. 7. 19.

모멘텀 전략 중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한 전략을 알아보고 백테스팅 결과를 공유합니다.

평균모멘텀-전략-백테스팅-(2013-2021)-표지
평균모멘텀-전략-백테스팅(2012-2021년)

 

이전 포스팅에서는 자산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변동성 역가중 전략을 알아봤습니다.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횡보장에서 유리한 모습을 보이지만, 추세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전략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의 도표와, 그래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전 포스팅을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ETF의 이해 - 6. 변동성 역가중 전략 백테스팅 (2012년~2021년)

 

이번 포스팅에서는 변동성 역가중 전략처럼 자산의 변동성을 줄여주면서, 추세장에서 강한 모멘텀 전략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멘텀이란?

모멘텀이란 특정 자산군의 가격이 특정 기간 중에 상승, 또는 하락 움직임을 말합니다. 보통 6개월 또는 12 개월 전의 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하여 모멘텀의 크기를 체크합니다.

 

6개월전 10,000원이었던 주식이 오늘 12,000원이라면 모멘텀 값은 1.2 입니다. 즉, 모멘텀 값이 1보다 크면 상승 추세이고, 1보다 작으면 하락 추세입니다. 

 

모든 투자 자산군에서 모멘텀 효과는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과거의 기록이 미래에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미래에도 모멘텀 전략의 우위는 아마 반복 될 것입니다. 모멘텀이 투자 시장에서 오버퍼폼 할 수 있는 이유는 투자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각종 편향 때문이고, 인간의 편향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편향의 일부분에 관하여 이전에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투자를 망치는 편향에 관하여

 

모멘텀 전략은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대 모멘텀은 여러 자산을 놓고 비교한 후, 모멘텀이 강한 자산을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예를들어 오늘 채권과 주식을 놓고 매수를 결정한다고 가정하면 6개월 혹은 12개월 전의 가격과 비교해서 둘 중 모멘텀이 높은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 상대모멘텀입니다.

 

절대 모멘텀은 하나의 투자 자산의 모멘텀이 높을때는 비중을 높게하고, 모멘텀이 낮을 때는 비중을 낮게하거나 안전자사으로 도망가는 전략입니다. 주식과 현금을 놓고 봤을 때, 주식의 12개월 모멘텀이 1이면 주식 100%, 0.5면 주식 50% 현금 50%를 투자하고, 매월 리벨런싱하여 비율을 맞추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투자 비율과 몇 개월전의 모멘텀을 지표로 사용할 것인가는 각자 정하기 나름입니다. 

 

게리안토나치는 이런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을 결합해서 '듀얼모멘텀' 이라는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상대 모멘텀으로 종목을 고르고, 절대 모멘텀으로 투자 비율을 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에는 약간의 헛점이있습니다. 게리안토나치의 듀얼모멘텀은 12개월 모멘텀을 사용합니다. 12개월전에 가격과 비교해서 모멘텀의 비율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수십년의 백테스팅 결과 12개월 모멘텀이 다른 달의 모멘텀보다 높은 '수익율'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2개월 모멘텀이 '왜' 다른 달을 기준으로 계산한 모멘텀보다 높은 수익율을 보여주는지는 논리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의 저자 systarder79님은 이 12개월 모멘텀을 선택해야하는 부분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평균 모멘텀을 고안해 냈습니다. 

 

평균모멘텀이란?  

평균모멘텀이란 1개월~ 12개월의 모멘텀을 동일 비중으로 측정해서 모멘텀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각 개월전보다 현재의 가격이 높으면 1점, 낮으면 0점입니다. 그래서 12개월 각각의 모멘텀을 측정해서 12로 나눠서 점수를 매깁니다. 그렇게 나온 점수를 평균 모멘텀 스코어라 부르고 이는 투자 비율이 됩니다. 

 

이는 모멘텀이라는 전략 자체가 정말 시장에서 작동한다면 특정 월에 편중하지 않고 모든 달의 값을 토대로 로우버스트한 값을 얻어내고자한 아이디어 입니다. 1~12개월 각각 값보다 현재의 가격이 높다면 12점이 됩니다. 이를 12개월로 나눠서 최종 점수는 1 입니다. 만약 주식과 현금을 기반으로한 투자에서 평균 모멘텀을 활용하고할때, 주식의 평균모멘텀 스코어가 1이라면 주식에 100% 투자해야 된다는걸 뜻합니다. 0.6이면 60%를 0.4면 40%를 주식에 투자하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모멘텀에 대한 설명을하였으니 이제 백테스팅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멘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두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퀀트 모멘텀 투자 기법 도서 리뷰 : 모멘텀의 뜻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도서 리뷰

 

코스피200, 국채 10년만기, 국채 3년 만기 백테스팅

코스피 200, 국채 10년만기, 현금(국채 3년 만기) ETF을 가지고 백테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정확한 가격 흐름을 보기위해 지수를 이용하기 보다는 실제 ETF 상품을 가지고 백테스팅하였습니다. 백테스트 기간이 너무 짧다는 단점을 알지만, 실제 투자 상품을 가지고 백테스팅한다는것에 장점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모멘텀-전략-엑셀-표
평균모멘텀-전략-엑셀표

 

  • 백테스트 종목 : Tiger 200, Kosef 10년 국고채, Kodex 국고채 3년
  • 백테스트 기간 : 2013.01.04~2021.07.01
  • 백테스트 전략 :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이용한 동적 자산배분 (거치식)
  • 특이사항 : 운용수수료, 세금, 배당수익 제외

 

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장 좌측에 1~12개월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구한다음, 투자 비율을 계산하고, 매달 리벨런싱하여 계산된 투자자산 비율을 맞추는 전략입니다. 

 

동일 기간 주식의 MDD는 약 -32%, CAGR은 5.76% 이지만 평균 모멘텀 전략은 MDD -10.76%, CAGR은 3.98%를 기록했습니다. MDD는 1/3로 줄이고, 수익은 약 연 1.8% 정도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결과를 그래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피200-국채10년-현금-평균모멘텀-수익율-그래프
코스피200-국채10년-현금-평균모멘텀-수익율-그래프

 

최종 수익으로 봤을 때 상단부터 주식, 평균모멘텀(거치식), 평균모멘텀(단순적립), 10년 국채, 3년 국채 순입니다. 노란색인 평균모멘텀 거치식 전략은 파란색인 주식보다 최종 수익율은 낮지만 2015년 7월, 2018년 11월, 2019년1월, 2020년 3월 주식이 하방으로 강하게 내려갈때 방어를 매우 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역가중 전략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2013년~ 2021년 구간은 횡보하락(4년)-상승(1년)-하락(2년)-강한상승(1년 6개월)의 구간이었습니다. 2021년 강한 상승기를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따라가지 못했지만, 모멘텀 전략은 어느정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럼 여기서 변동성 역가중 전략의 그래프를 추가해 보도록하겠습니다.

 

주식-평균모멘텀-변동성역가중-전략-비교-그래프.jpg
주식-평균모멘텀-변동성역가중-비교

 

그래프 선이 많아져서 헷갈리니 주식, 평균모멘텀(거치식), 변동성역가중전략만 남기고 모두 지웠습니다. 2013-2016년말 까지 주식은 횡보하며 하락하는 구간에서 변동성 역가중 전략이 다른것에 비해 아웃퍼폼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 주식이 상승하자 평균모멘텀이 힘을 싣기 시작했고, 2017년말 정점을 찍습니다. 주식이 빠르게 하락하자 변동성역가중전략은 큰 동요가 없고, 모멘텀 전략만 하락한 모습입니다. 2020년 4월 하락을 마지막으로 주식은 대 상승기를 맞고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하락전 만큼만 회복한 반면 평균 모멘텀은 빠르게 상승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니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횡보장에서 강하고, 모멘텀은 상승 추세에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두 전략 모두 하락 추세에 주식 보유 전략보다 방어력이 뛰어나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변동성 역가중 전략, 평균 모멘텀 백테스팅을 통해서 알게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1. 단순히 CAGR이 높다고 좋은 전략은 아니다. 
  2. 시장 상황에 따라 맞는 전략이 따로 존재한다. 
  3. 변동성을 낮추면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좋았던 전략이 지금 통하지 않는 이유가 논리의 빈약인지, 시장의 변화인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합니다. 지난 몇년간 모멘텀이 부진했던 이유는 모멘텀이라는 팩터가 시장에 노출되서 알파가 사라졌다기 보다는, 모멘텀이 통하기에 좋지않은 시장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전략의 구동 원리를 알면 전략을 혼합해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끌어낼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균모멘텀 전략과 변동성 역가중 전략을 반반 섞으면 최종 수익률은 노란선과 보라색선 사이 어디쯤이 될것입니다. 이는 백테스팅해보지 않아도 예상이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전략을 실행한다면 지난 8년 6개월간 정말 낮은 변동성으로 수익을 얻었을 겁니다. 하지만 만족할수있는 수준의 수익률이 아닙니다. 이제 변동성을 어떻게 낮춰야 되는지는 알게되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수익율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만약 레버리지 상품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지금 낮춘 변동성이 2배로 늘어나겠지만, 수익율도 2배로 늘어나진 않을까요? 그럼 그냥 주식을 보유하는것보다 낮은 MDD를 유지하면서 높은 CAGR을 얻을수있는 전략을 만들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균 모멘텀은 주식보유의 MDD를 1/3 줄이고 수익은 1.8% 정도 낮았으니 2배의 MDD가 늘어나도 코스피 보유보다 낮을테니 말입니다. 

 

그렇게 수익율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MDD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게 나온 전략의 MDD가 견딜수있는 손실폭보다 다소 높다면, 안전 자산인 국채 3년 만기의 비중을 동적으로 하지않고, 정적으로 고정하는건 어떨까요? 이것도 MDD를 낮출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것입니다. 

 

이렇듯 전략의 기본 작동원리를 안다면 엄청나게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며, 자기 입맛에 맞는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한다면 잃고 싶어도 잃기가 힘든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ETF를 이용한 평균모멘텀 전략 백테스팅 글을 마치겠습니다. 투동자 분들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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