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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적정주가 계산 - BED 방식 (feat.동일비중포트폴리오)

by 투동자 황소장 2021. 4. 14.

적정주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BED 방식이 있습니다. BPS, EPS, DPS 수치를 기반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치 투자하라'의 저자 이완규 작가님이 붙인 이름입니다. 중요 팩터의 앞글자를 따면서도, 침대(BED)처럼 편안한 투자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책 리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가치투자하라 책 리뷰

 

EWPS 전략의 BED 방식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시스템은 영어로 EWPS (Equally Weighted Portfolio System)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EWPS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 BED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그 종목 간의 비중을 리밸런싱 하는 전략을 취하면 연평균 10-15% 정도는 마음고생 없는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전략보다는 적정주가를 구하는 공식인 BED 방식 설명에 초점을 맞춰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용어정의 

 

  • BPS(Book-value Per Share) : 주당 순자산 (순자산 / 발행 주식수)
  • EPS(Earning Per Share) : 주당 순이익 (당기순이익 / 발행 주식수)
  • DPS(Dividend Per Share) : 주당 배당금 (배당금 총액 / 발행 주식수)
  • ROE(Returen of Earning) : 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 / 평균자기자본) 

 

네이버 금융, 아이투자, 에프앤가이드, 증권사 어플에서 기업의 BPS, EPS, DPS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ED 방식의 적정주가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적정주가 = BPS * ROE/ 요구수익률(r)

 

여기서 요구수익률이라는 것은 내가 주식을 샀을 때, 그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적정주가 = BPS * ROE/r 공식 풀이

BED 방식은 기업의 적정주가를 구할 때 은행의 예금이자를 예로 들어서 설명합니다. 

 

예금이자를 2% 주는 은행이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만약 우리가 원금 100만 원을 예금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1년 후 2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우리의 요구수익률은 2%인 것입니다. 이 상황을 식으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금 100만원 * 요구수익률(2%) = 이자 2만 원

 

위의 식을 주식으로 대입해 봅니다.

 

  • 적정주가 * 요구수익률(r) = EPS(주당순이익)
  • 적정주가 = EPS / 요구수익률(r)
  • EPS = BPS*ROE
  • 적정주가 = BPS*ROE/r

 

음... 제가 드는 의문은 그냥 EPS/r 값을 사용하면 되는데 왜 BPS와 ROE 값을 산출하는 과정을 거치는지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아마 책에 나와있었는데,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BPS*ROE/r로 기억하면 됩니다. 위의 팩터들의 적용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PS = 최근 분기 데이터 또는 전년말 확정치 적용
  2. EPS = 컨센서스 값과 최근 4분기 합계 값 중 작은값 적용(보수적인 접근)
  3. DPS = 전년도 확정 배당금 또는 3년 배당금의 평균값 적용 (배당금이 들쭉날쭉할 때)
  4. 요구수익률 = 회사채(BBB- 등급) 5년 수익률 - 배당수익률 등급 % 적용

 

요구수익률 r값 구하기

이제 요구수익률 r값을 구해 봅시다. 은행에 입금할 할 때 예금자들은 자신이 입금하는 돈의 2% 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게 요구수익률인데, 우리가 주식 매매 할 때도 그 주식에게 기대하는 요구수익률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이 요구수익률은 개인마다 다를 겁니다. 개인마다 들쭉날쭉한 데이터는 계산에 사용할 수 없으니, 적정주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수치가 필요합니다. 

 

주식에서 기대하는 요구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 자산군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자는 2%, 국채는 3%, 오피스텔은 5-6%, 기업 채권은 8%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자산군입니다.리스크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요구수익률은 회사채 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이 적당할 것입니다.  

 

BED 방식은 보수적으로 기업의 BBB-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과, 오피스텔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의 평균을 요구수익률 r로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 범위는 대략 7-9% 정도입니다. BBB- 등급 채권 수익률은 한국신용평가 (www.kisrating.co.kr)의 BBB- 등급 채권 수익률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렇게 급격하게 변하지 않으니 분기마다 확인하거나 데이터를 크롤링해놓으면 됩니다. 현재 BBB- 채권 수익률은 8.5%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채권 수익률에서 아래 배당수익률 차감치를 적용하면 요구수익률이 완성됩니다. 배당수익률은 거의 확정적으로 얻게되는 수익이니 이를 차감해주는 것입니다.

 

  • 배당수익률이 5% 이상 = 1%
  • 4% < 배당수익률 < 5% = 0.8%
  • 3% < 배당수익률 < 4% = 0.6%
  • 2% < 배당수익률 < 3% = 0.4%
  • 1% < 배당수익률 < 2% = 0.2%
  • 배당수익률이 1% 이하 = 0%
  • 요구 수익률 = 회사채(BBB- 등급) 5년 수익률 - 배당수익률 차감 점수

 

만약 시가 배당 6%인 회사에 투자했다면 요구수익률은 8.5%-1% = 7.5% 가 되는 것입니다. 적정주가는 = ESP/0.075가 되겠습니다. 

 

BED 방식으로 KT 적정주가 구하기

 

저번 포스팅에서 슈퍼개미 김정환님의 방식으로 KT의 적정주가를 구해봤습니다. 슈퍼개미 김정환님 방식의 적정주가 구하는 공식은 아래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적정주가 계산 - 슈퍼개미 김정환 방식

 

이번에는 BED 방식으로 KT의 적정 주가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완규 작가님 홈페이지(ewps.kr/)에 가면 BPS, EPS, DPS, 요구수익률 r 값만 넣어주면 자동으로 적정주가가 산출되는 엑셀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가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저도 파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ValuationSheet_ver1_2 (1).xlsx
0.04MB

 

현재일 기준으로 컨센서스 값은 EPS=3,013원, BPS=61,946원, DPS=1,350원(작년배당금), r=7.2%(8%-0.8%) 입니다. 산출된 적정 주가는 표에서 보는것과 같이 41,850원 입니다.

 

KT-적정주가-계산-엑셀화면
KT-적정주가-BED방식

 

 

슈퍼개미 김정환님 방식과는 다소 큰 차이를 보이는 가격입니다. 참고로 아날리스트 목표주가는 34400원 정도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KT의 주가를 다른식으로 계산하면 싸다고 느껴지실꺼라는 말을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 결론

 

어떤 방식이 더 논리적이냐를 따지기에는 제가 아직 그정도 수준이 되지 않아서 말을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두 방식다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미래의 멀티플 방식은 참고 정도로 하고, 최종 결정은 BED 방식으로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EPS 값과 ROE 만으로 주가의 가치를 판단하기에는 노이즈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재무제표 관련 포스팅에서 부채를 끌어와서 ROE를 뻥튀기하는 기업도 존재하기 때문에, ROA와 같이 봐야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투자하는 법 - 재무제표 보는 법(1)

 

그래서 자기자본이라는 팩터가 들어가는 BED 방식을 조금 더 신뢰하고있습니다. 물론 기업의 산업구조에 대한 빠삭한 이해가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되겠지만... 저는 그정도까지는 못해내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인 방식을 택할 것 같습니다.

 

매번 적정주가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지만, 적정주가를 절대 100%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주가가 가치를 인정받는 시기는 언제올지 모르고, 중간에 기업의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식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의 가치를 맞추는 게임이기 때문에, 적정주가는 참고자료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경제의 흐름이나 차트, 수급 등에도 관심을 귀울이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팩터값을 넣는데에 있어서 너무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EPS값이나 BPS 값을 넣을 때, 원단위 절삭을 한다던지, 요구수익률 계산 중 채권수익률을 넣을때도 (7, 7.5, 8, 8.5, 9) 이런식으로 러프하게 넣으시는것 같습니다. 적정주가라고해서 정확하게 맞출 수 도 없거니와, 정확하게 맞출 필요도 없으니 자신만의 논리를 결합해서 금액을 산출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BED 적정주가 계산법이 투자에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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