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조건 중 꼭 봐야할 5가지

혹시 주식 종목이 상장폐지당하는 조건을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매출이 잘 안 나오고, 영업이익이 잘 안 나온다면 상장폐지당할 수 있다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요건에 대해서는 모르는 투자자가 태반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 관련 뉴스를 봐도 상장폐지 요건을 알려주기보다, 앞으로 뜰 주식을 알려주니 더더욱 상장폐지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겁니다. 

 

주식 투자할 때 가장 무서운게 상장폐지 입니다. 상장폐지만 당하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면, 당장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하방에서 분할 매수를 하면서 올라갈 때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물 타지 말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고, 그 하락이 상장폐지로 이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타고 있던 주식이 상장폐지당한다면 대참사입니다. 그동안의 이익 뿐만 아니라, 인생을 리셋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상장폐지 조건 중 꼭 봐야할 5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상장폐지사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사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적용되는 점도 있지만, 코스닥에서는 적용이 되는데, 코스피에서는 적용이 안 되는 조건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상장폐지 조건을 알고, 거기에 해당되는 기업을 골라낼 수 있다면, 상장폐지될 기업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조건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조건에 해당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바로 상장폐지됩니다. 관리종목은 옐로카드, 상장폐지는 레드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연히 옐로카드가 중첩되면 레드카드가 됩니다. 

 

코스피	코스닥
매출액미달 감사의견미달 자본잠식 주식분산 미달 거래량 미달 지배구조 미달 공시의무 위반 장기보고서 미제출 주가/시가총액 미달 회생절차/파산신청 기타 즉시퇴출 사유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매출액미달 법인세비용차감전게속사업손실 장기사업손실 자본잠식 감사의견 시가총액 거래량 지분분산 불성실공시 공시서류 사외이사등 회생절차/파산신청 기타즉시퇴출사유

 

조건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위에는 조건의 항목이고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욱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모든 조건을 세세하게 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중에는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투자자가 알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대주주가 횡령, 배임을 하면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재무제표를 아무리 뚫어져라 보더라도 일이 발각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이 복잡한 항목 중에 우선시해서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아보기 전에,우리가 왜 상장폐지가 될만한 기업을 가려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상장페지될 기업을 알아야 하는 이유

1. 분식 회계

기업은 이익을 위해서 계속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분식회계(재무제표를 예쁘게 포장)를 통해서 회사가 마치 정상인 것처럼, 상장폐지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것처럼 꾸미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호재 뉴스를 난발하고, 마치 성장할 수 있을 것처럼 꾸미면서 상장폐지 조건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기업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2. 기업의 가치 평가 측면

기업이 나락으로 향하고 있는데 못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관리종목으로 편입되었다가, 풀려나면 호재라고 생각하고 달려들거나, 이미 전년도 사업보고서상에 위험신호가 나오고 있는데, 주가가 오른다고 투자를 한다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치 평가면에서도 위에 조건을 알아야 합니다. 

 

위에 상장폐지 조건 중에 가장 빈번하고, 중요하게 알아야 할 조건 5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하게봐야할 상장폐지 조건 5가지

1. 매출액 미달

	코스피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연 매출액 50억원 미만	연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술상장 기업, 이익미실현 기업은 상장 후 5년간 미적용)
상장폐지 지정	연 매출액 50억원 미만이 2년 연속	연 매출액 30억원 미만이 2년연속 (실질 심사 대상)

 

2021년에 관리종목 편입/상장폐지된 종목을 검색해봤는데, 매출액이 모자라서 상장폐지된 종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매출액 때문에 기업이 상장폐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투자하기 전에 시가총액-매출액-영업이익 확인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장기영업손실

	코스피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해당사항없음	최근 4 사업연도 영업손실 (기술성장기업- 성장기업부는 미적용)
상장폐지 지정	해당사항없음	관리 종목 지정 후 최근 사업연도 영업손실 (실질심사통해 선별적 상장폐지 진행)

 

영업이익 적자가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하는 건 코스닥 종목뿐입니다. 세부적으로 기술성장기업은 미적용되고, 퇴출 지정이 돼도 (코스닥은 즉시 상장폐지 요건이 따로 있어서, 퇴출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실질 심사를 통해서 퇴출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영업이익이 지난 1-3년간 적자를 기록한 기업에 투자 안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년도 영업이익이 적자면 투자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성장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치 있는 주에 투자를 한다면, 이런 장기 영업손실 때문에 퇴출당하는 기업에 투자할 상황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정상적이어도 좋은 주식들은 많이 있습니다. 

 

3. 자본잠식 -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경우 발생

	코스피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최근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자본금 50% 이상 잠식. 자본잠식률 =(자본금-자본총계)/자본금	A. 사업연도(반기)말 자본잠식률 50% 이상 B. 사업연도(반기)말 자기자본 10억 미만 C. 감사의견 부적정,의견거절,범위제한한정
상장폐지 지정	최근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자본금 전액 잠식. 자본금 50% 이상 잠식이 2년 연속	A 또는 C 후 A유지 A 또는 C 후 B유지 A 또는 B 또는 C 후 C유지 최근년말 전액 자본잠식

 

자본잠식이란 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을 때를 말합니다. 자본과 자본금은 단어는 비슷하지만 의미는 다릅니다.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을 자본이라고 하고, 자본금은 주식 발행 시 액면가액에 주식 총수를 곱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본금은 액면가라는 실체가 존재하지만, 자본은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 산출 금의 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자본 안에 자본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자본잠식의 자본이란 '자본금'을 의미합니다. 복잡해서 이해하기 헷갈린다면, 사업보고서상에 자본과 자본금이 따로 적혀 있으니 그것을 비교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4.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코스피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해당사항없음	자기자본 50% 초과(&10억이상) 손실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상장폐지 지정	해당사항없음	관리종목 선정 후 자기자본 50% 초과(&10억이상) 손실발생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역시 사업보고서상에 명시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코스피 종목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코스닥 종목에서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항목입니다.

 

5. 감사의견

	코스피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 한정인 경우 (연결감사보고서 포함) 반기 검토보고서상 검토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인 경우	반기보고서 부적정, 의견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상장폐지 지정	최근사업연도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인 경우(연결감사보고서 포함) 2년 연속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한정인 경우	감사보고서 부적정, 의견거절, 범위제한한정

 

감사의견이란 기업의 회계 내용에 대해서 감사를 실시해서 적정, 부적정, 의견거절, 한정, 범위 제한 등의 의견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이 감사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위에 조건을 살펴보면, 의견거절, 부적정 등은 상장폐지 조건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기업의 재무가 너무 안 좋은데 그걸 고지 곧대로 제출했다면, 감사의견은 '적정' 이 나올 것입니다. 즉 감사의견이 적정이 나왔다고 안심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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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상장폐지 조건 중 중요한 5가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5가지만 봤는데도 정말 복잡합니다. 위에 것들을 어떻게 일일이 확인을 할까요? 한 종목 살펴보는대도 엄청난 시간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글은 길어졌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시간을 줄이는 그 방법과 이미 상장폐지된 종목을 살펴보면서 미리 알 수 있었을지를 검증해보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