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입니다. 공부합시다.

드디어 1년여 만에 하락장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락장입니다.공부합시다.

 

작년에 코스피가 3200을 들락날락할 때 지금 투자를 해도 되는 타이밍인가? 알고 싶어서 코스피 PER, PBR 계산하는 방식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PER, PBR 확인하는 방법

 

그 이후 코스피가 조금 빠진다 싶을 때마다 이 글의 조회수가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요 며칠 해당 포스팅의 조회수가 또 많아져서 시장에 문제가 생겼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락장이네요.

 

저는 평소에 주식창을 잘 보지 않지만 제 블로그에 유입되는 검색어 특성을 보면서 하락장이 왔음을 느낍니다. 시장이 뭔가 정상이 아니라고 느낄 때 사람들은 돌파구를 찾는 듯합니다. 

 

하락장이 올 때마다 고통스러운 이유

주식이 빠질때 가지고 있는 돈이 마구 깎이는 거 같으니까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몇 년에 걸쳐서 투자를 할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할지, 특별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그저 기업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거라는 믿음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하락장에서 덜덜 떨고 있을 것입니다. 

 

전에 말한 적 있습니다. 상승장 때는 누구나 희희낙락 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누가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고요.. 

 

개별주 투자는 그냥 코스피 지수의 하락처럼 한자릿수로 하락하는 게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10%, 20% 많게는 반토막도 우습게 납니다. 물론 코스피 지수도 10년에 한 번 꼴로 반토막이 우습게 납니다.

 

저는 애널리스트도 아니고, 금융권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시황을 분석하는 것이 투자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에 주식이 어떻다, 저떻다 단언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확률과 데이터만 신뢰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주식에 대해서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하락할 수 있다."

 

DCF(현금흐름 할인 법) 또는 RIM(잔여이익 모델 법) 방식으로 기업의 주가를 적정하게 평가하려는 노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는 그런 가치 측정 방식을 신뢰했고, 이것에 관해 연구하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적정주가 계산 - S-RIM 방식 (사경인 회계사 방식)

 

하지만, 이런 가치평가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하락장일 때입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는 모든 주식이 동시 다발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유식한 말로 하락장 때는 종목 간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하락장이 올 때마다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의 안전한 주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말입니다. (사실 안전한 주식이 어딨습니까..)

 

이런 하락장 상황에서 안 고통스러운 사람이 투자 잘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투자를 아예 안 하고 있거나 (현금에 투자한 사람), 주식 투자 비중이 적은 사람(자산 배분 투자), 자신만의 원칙을 잘 지키며 투자하는 사람(퀀트 투자)은 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DCF, RIM 방식으로 원칙을 지키며 투자하고 있다고요? 적정 주가를 산출해 내는 건 그저 현재의 한 장면을 보는 것밖에 안됩니다. 투자는 시간의 한 장면이 아니라 시간의 연속적인 흐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연히 연속적인 흐름을 고려한 규칙을 짜야하지 않을까요? 이럴 때 공부하는겁니다. 이렇게 아플 때 공부를 해둬야 가튼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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