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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Money Insight

투자하는 노동자의 경제적 자유를 향한 몸부림

by 투동자 황소장 2021. 2. 19.

미국에서 파이어 운동이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한창일 때 나는 그런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다. 재정적 독립, 조기 은퇴 같은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었고, 경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크게 없었다. 당시 난 직장인이었지만, 그저 음악가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그러던 중 결혼을 하게 되었고, 30대 중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과,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내가 쫓아야 하는 목표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능의 모자람을 인정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나의 재능을 인정한 후 난 음악을 접었다. 그리고 안정적인 생활을 평생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꿈이 되었다. 그 후로 나는 돈을 쫓기 시작했다.

 

행동하라는-그림사진
Photo by  Rod Long  on  Unsplash

 

#1.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보수집

내가 가장 먼저 한일은 도서관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경제학 서적과 재테크, 투자 및 돈에 관련된 모든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시간은 유한하고, 직장인이자 투잡러인지라 책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1년에 약 100권 정도의 책을 빌리고, 그중 70% 정도는 완독 했던 거 같다. 나머지 30%는 흥미를 잃어서 읽지 않거나, 시간이 부족해 다시 반납하고 빌리기를 반복했다.

 

책은 정말 유용한 도구이다. 읽는 것만으로 좋은 정보가 되지만,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 준다. 일 년에 70권 정도 완독 하는 습관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책으로 모자란 정보들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를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고 나에게 맞게끔 다듬는다. 블로그를 뒤지다 보면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들이 많다. 나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경험담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회계학 쪽으로 지식을 채우는데 블로그를 많이 활용했다. 

 

#2. 무작정 따라 하기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벽에 하루를 시작한다. 나 역시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되도록 밤 10시에 취침하려 노력한다. 처음에는 무작정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시도했었지만, 결과가 꽤 긍정적이어서 유지하고 있는 습관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출근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시황을 체크하고, 포트폴리오 정리 같은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기에 유익한 시간이다. 어차피 3시간을 벌기 위함이라면 3시간 늦게 자고 평소처럼 일어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직장인의 밤 시간은 하루의 에너지를 다 쓰고 난 후의 시간이라 양적으로는 같을지 몰라도 질적으로 아침시간과 다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 건 하나의 예시이고,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나 부자들의 행동양식에 관한 정보를 접한다면 그중 내가 무작정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을 일단은 무작정 따라 해 본다. 가령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나,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한 내용 같은 것들 말이다. 

 

#3. 아이디어 실행하기 

투동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 올린 건 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거 같다. 먼저 투동자란 투자하는 노동자를 줄인 말이다. 

 

우연히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민모 회장님을 만나게 되면서 나도 나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그때에도 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었지만, 사실 장사의 수준이었고 사업은 아니었다.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내가 1년간 자리를 비웠을 때 계속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면 그걸 사업이라 부를 수 있다. 

 

사업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내가 갖은 능력 중 현재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일정한 루틴을 만드는 일이었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은 자산관리를 돕는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땐 자산관리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니 자신 있었다.

 

마침내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노동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루틴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평소에 내가 쓰던 가계부로 투동자 가계부라는 툴을 만들었다. 그리고 투동자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고, 현재까지 방치 상태이다 (ㅇ-ㅇ)? 

 

투동자로고사진
투동자

 

아이디어 실행하기는 나에게 참 어려운 영역이다. 완벽히 준비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걸 벗어나고자 이제야 블로그를 시작해본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노는자 였고, 20살이 넘으면서 노동자가 되었다. 노동자는 투자를 병행하는 투동자를 거쳐야만, 노동 소득 없이도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결혼 후 2019년 1월부터 난 본격적으로 자산관리를 시작했고, 2년 만에 우리 가정은 1억 정도의 현금을 모을 수 있었다. 보통 1년 예산의 25배를 모으면 조기 은퇴가 가능하다고 한다. 과도한 절약이 아닌 적정한 예산 편성과 돈에 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경제적 자유는 남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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