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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코스피 밸류에이션 체크(KOSPI PER, PBR)-22년05월

by 투동자 황소장 2022. 5. 6.

코스피 밸류에이션 체크(KOSPI PER, PBR)-22년 05월

코스피-벨류에이션-체크-22년05월-표지

코스피는 21년 06월 정점을 찍고 현재 10개월 동안 계속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최근 하락 추세가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22년 05월 초 현재 여전히 전고점 대비 -19% 정도 하락한 상태입니다.

 

코스피-전고점-차트(21년06월30일)

매년 3월 말이면 각 기업들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담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결산월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결산을 하기 때문에 3월 31일이면 대부분의 기업의 사업보고서가 제출됩니다. 

 

코로나 여파 때문에 2022년은 연장 신청하면 1분기 보고서 제출일인 5월 16일까지 연장해준다고 하니 아직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은 기업도 있을지 모르지만,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PER, PBR은 21년 4분기 보고서 기준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코스피의 PER, PBR을 다시 산출하게 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PER, PBR을 확인해보고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2년 5월 코스피 PER PBR 확인

22년 05월 03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률(Price Earning Ratio)은 11.1배, 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value Ratio)은 1.07배입니다. 

 

코스피-PER-PBR-22년05월03일

#PER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해 PER과 PBR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주가를 10,000원이라고 가정해봅니다. PER이 11.1배라는 것은 코스피 주가가 코스피가 1년간 버는 돈의 11배라는 뜻입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코스피가 버는 돈이 주가의 1/11이니까 코스피는 1년에 약 909원을 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PER이 1배라면 기업이 1년 만에 주가만큼 돈을 벌테니까요. 이론상으로는 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거니까 저평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이론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적정 PER의 기준은 없지만 10~12배가 적정하다 생각합니다.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8~10% 정도니까 과거 데이터상으로 판단했을 때 적정하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PER이 10 이하면 과거 데이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 12배 이상이면 좀 고평가 되고 있는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작년인 2021년 코스피 지수의 가장 높은 PER은 33.35배(21년 04월 20일)였습니다.

휴먼픽토그램-놀라움(surprise)-모션

#PBR 설명

PBR 1.07의 의미는 현재 코스피에 들어가 있는 모든 기업의 순자산이 코스피 가격 대비 93%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코스피의 가격이 10,000원이니까, 기업의 가치가 9,300원이라는 말입니다.

 

PBR의 적정 기준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1 이하면 저평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BR이 1 이하라는 건 기업의 청산 가치보다 주식의 가치가 높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은 2019년 1월, 2020년 1월의 코스피 PBR입니다. 똑같이 0.87이지만 주가가 다릅니다. 19년은 2037, 20년은 2148입니다. 주가지수로만 보면 5.4% 차이인데 PBR은 차이가 없습니다.

 

이 말은 기업들의 순자산이 2019년보다 2020년에 5% 정도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PER-PBR-2019년-2020년

#지난 5년간 코스피 최악의 날 PER, PBR

무엇이 어떠어떠하다 이야기하려면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비교군을 설정해 봅니다. 지난 5년간 (2017년 05월 초 - 2022년 05월 초) 코스피의 최악의 날을 꼽으라면 2020년 3월 19일입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8.39% 하락했고, PBR이 자그마치 0.59인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순자산이 주가지수보다 41%나 높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날이었습니다.

 

PBR이 0.59라는 말은 코스피를 구성하는 기업을 3월 19일에 싹 다 팔아도, 주가 대비 41%나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정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1000원을 주고 지갑을 샀는데 그 안에 1410원이 들어있는 꼴입니다.

 

3월 19일 이후 코스피는 V자 반등하며 빠르게 회복되었고 2021년 6월까지 숨도 안 쉬고 상승했었습니다. 물론 PBR이 1 이하라고 바로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피 1 이하에서 1년 3개월간 횡보하다 0.59까지 떨어졌으니까 말입니다. 

 

개별 종목의 경우 PBR 1이하에서 영원히 머무르는 기업도 존재할 겁니다.

 

지난-5년간-코스피-최악의-날-PER-PBR-표

#현재와 코스피 전고점과 비교

현재를(22년 05월 04일) 기준으로 코스피 전고점(월기 준)은 21년 6월 30일 입니다. 

 

  • 전고점(21.06.30) : 코스피 지수 3296, PER 18.38배, PBR1.30배
  • 현재(22.05.04) : 코스피 지수 2680.46, PER 11.01배, PBR 1.07배

 

전고점과 현재를 비교하면 지수는 -18.6%, PER은 -39.6%, PBR은 -17.6% 하락했습니다.

 

지수보다 PER이 더 크게 떨어졌다는 건 기업이 작년보다 더 잘 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에 수익대로 2022년에도 벌었다면 PER은 14.9배가 돼야 맞습니다.

 

지금 코스피 PER은 14.9배보다 훨씬 낮은 11.1배니까 기업의 수익은 1년간 더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수 하락폭보다 PBR이 덜 떨어졌다는 의미는 코스피 기업의 순자산은 1년 동안 약간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의 차이니까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성장한다.

PER과 PBR을 예를 들어서 간단히 설명했는데,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기업은 성장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하락이 한국 기업의 수익과, 순자산의 문제가 아닌 시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지션을 유지해도(적립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피 기업 자체의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의 사이클을 회복기,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 4개의 사이클로 나눈다면 현재는 후퇴기에서 침체기로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해 봅니다. 우리는 회복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마치며...

PER, PBR의 비교로 코스피를 살펴봤습니다. 2022년 5월 16일에 22년 1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다시 PER, PBR은 조정될 것입니다. 그때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코스피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PER, PBR만 가지고 코스피 기업들의 상태를 정확히 짚어내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기업들이 돈 잘 벌고 있네? 순자산도 많이 안 줄었네? 지금 떨어지는 이유는 경제상황 때문이겠네? 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이상으로 22년 5월 코스피 벨루에이션 체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공감하기 클릭 부탁드립니다. 투동자 분들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투자를 권유하기위한 포스팅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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