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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자산배분 전략, 상관관계, 리밸런싱 고찰

by 투동자 황소장 2021. 6. 2.

자산배분 전략에 관한 고찰입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산배분에 대한 제 생각을 다루겠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은 여러 투자 대상에 일정 비율로 자산을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에게는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럼 어떤 자산에 나눠 투자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자산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만으로 과연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자산배분-전략-표지
자산배분전략

 

상관계수란?

상관계수는 대상 간의 상승이 음(-)의 관계인지, 양(+)의 관계인지 그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통계학에서 쓰는 방식인데, 저는 통계학 전문가가 아니어서 제가 이해한 바로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A와 B 두 개의 투자 자산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서로 상관관계가 일치한다면 상관계수 값은 1이고, 정반대가 된다면 -1입니다. 그래서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갖게 됩니다. 

 

  • 상관계수가 +1이라는 말은 A 자산의 가격이 오를 때, B 자산의 가격도 오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 상관계수가 -1이라는 말은  A 자산의 가격이 오를때, B 자산의 가격은 내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첫번째 의문은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럼 어떤 자산에 나눠 투자를 해야 할까요?" =>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에 투자해야 합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자산배분 투자를 할 때 전문가들은 흔히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에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만약 상관관계가 낮은 A와 B라는 자산이 있다면, A나 B에 100% 투자를 하지 말고,  A에 50%, B에 50%를 나눠서 투자하라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서로 헤지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헤지(hedge)는 헷지라고도 발음하는데 상충 효과를 의미합니다. A가 떨어질 때 B가 올라서 하락을 방어해주고, B가 떨어질 때 A가 올라서 하락을 방어해주기 때문에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투자 자산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각국의 채권, 원자재(금, 은, 가스, 석유), 부동산, 각국의 화폐 등등 이것 말고도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이런 자산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현금을 갖고 있던 A가 금에 투자했습니다. 금과 화폐는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근데 금값이 1년 뒤에 올랐습니다. 그럼 이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단순 금의 가격이 오른 것인지, 금 고유의 가치가 올라서 가격이 오른 것인지 당장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투자 자산(금)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뿐입니다. 분석을 해본다면 금의 고유 가치가 오른 것인지, 단순 가격이 오른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금 값의 상승률이 높다면 결론적으로는 금 가치의 상승으로 이익을 얻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의 손실을 헤지 한 것입니다. 화폐도 투자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상황에 따라 자산의 손익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인플레이션으로 금의 가격이 올랐다 => 금에서 이득을 얻어서 화폐의 손실을 헤지했다.
  • 인플레이션이 아닌 금의 가치가 올라서 가격이 올랐다 => 금에서 이득을 보고 화폐는 본전
  • 디플레이션으로 금의 가격이 내렸다=> 화폐는 이득을 얻었고, 금의 손실을 헤지 했다. 
  • 디플레이션이 아닌 금의 가치가 떨어져서 가격이 내렸다 => 금에서 손실을 보고 화폐는 본전

 

상대적인 수익률이 높은 자산의 이득을 계속 취할 수 있다는 점. 경제가 어떤 상황으로 흐를지 모른다는 점, 그리고 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A가 오를 때 B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상관관계가 서로 낮은 두 개의 자산에 투자하면 어차피 역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어차피 본전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관관계가 완벽히 -1인 자산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 전략이 합리적인 이유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있다면 우리는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자산의 가격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면 되니 말입니다. 아까 설명한 상관관계가 낮은 A와 B 자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자산 간의 상관계수가 -0.5라고 가정한다면 A라는 자산이 오를 때 B라는 자산은 떨어지지만, 꼭 100% A라는 자산이 떨어진 만큼 B라는 자산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 하물며, A자산이 떨어질 때 B라는 자산이 같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빈도의 차이)

 

즉, A와 B의 상관관계가 낮더라도 빈도율의 차이가 발생하고, 정도의 차이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A가 오를 때 B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상관관계가 서로 낮은 두 개의 자산에 투자하면 어차피 역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어차피 본전 아닌가?"라는 의문은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투자를 한다는 건 그만큼 변동성을 억제하면서, 수익을 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마치 시소처럼 말입니다. A가 올라갔을 때 A를 팔고, 그 이익분으로 B를 산다면 B의 상승기가 정점일 때, B를 팔고, A를 사면 됩니다.

 

경제 사이클마다 가치가 고평가되는 자산은 존재하고, 우리는 계속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두 개의 자산이 둘 다 오른다면 우리는 둘 다 팔면되고, 둘다 떨어진다면 우리는 기다리면 됩니다. 아래표는 경제 사이클에 따라 가격 상승 강세를 보이는 자산을 정리한 것입니다. 

 

경제-순환에-따른-강세-자산-분류-표
경제-순환에-따른-강세-자산-요약

 

자산배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지막 열쇠 리밸런싱 

결론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은 경제 사이클의 영향으로 자산의 가격은 계속 변동하니, 그 속에서 특출 나게 가치가 오르는 자산에 대한 이득이 생길 때 챙기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갖은 자산을 매수 후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득을 보는 시점에서 매도하고 다시 매수하는 행위를 반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자산 배분과 투자자산의 상관관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리밸런싱의 역할입니다. 리밸런싱이란 특정 시기에 따라 자산을 다시 배분하는것입니다. 일년에 한번 리밸런싱 한다고 가정한다면, 일년이 되는 시점에 어떤 자산을 올라있을 것이고 어떤자산은 떨어져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산 비율을 다시 우리가 목표로했던 비율로 되돌리는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익을 준 자산은 수익분을 매도하게되고, 손실을 준 자산의 물량은 매수하게되어 보유 물량이 많아집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시소와 같은것입니다. 

 

리밸런싱은 자산 배분 전략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입니다. 이익이 났을때, 혹은 손실이 났을 때 적당히 자산의 비율을맞춰줘야 자산의 우상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 대상을 선정 - 자산 배분 비율 선정 - 마지막으로 언제 리밸런싱을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트리거가 있어야 자산배분은 완성됩니다. 

 

마켓 타이밍은 신의 영역이라고 포스팅 때마다 늘 말해왔습니다. 마켓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최저가에서 사서 최고가에 팔면 되니 말입니다. 사실 마켓타이밍을 못 맞추니까 자산배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속편합니다. 어떤 자산이 언제, 얼마나 떨어질지, 왜 떨어지고 오르는지 모르니 말입니다. 이게 경제상황 때문인지, 자산 고유의 가치의 문제인지 우리는 당장 알 수 없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마켓타이밍을 재지않기위해 자산배분 전략을 하는것인데, 마켓타이밍을 고려해서 매수/매도하려고 한다? 이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려는것과 비슷한 행위입니다. 약간 극단적인 표현이긴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마켓타이밍을 고려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늘 최저점과 최고점을 맞추기위해서 매수와 매도를 임의적으로 하면 오히려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마켓타이밍을 보는건 자산배분의 스탠스는 유지하되, 약간의 비중 조절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 자산배분 비율은 주식에 20% 투자인데, 할로윈 효과 때문에 11월 -4월 기간에는 40%까지 늘린다."라고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6개월만 투자하는 핼러윈 효과 (11월-4월 주식 매수 전략)

 

마켓타이밍을 임의적으로 쟤기보다는, 월말 밸런싱, 분기말 리밸런싱, 연말 리밸런싱 같이 기계적이고 정략적인 리벨런싱 기간이 더 효율적입니다. 물론 이런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공부가 수반되야합니다. 확신이 있어야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다른 훌륭한 투자자들이 이미 연구해놓은 백테스팅을 토대로 기준을 짜던, 내가 스스로 백테스팅을 해보고 전략에 대한 확신을 갖던, 어떤 방식으로든 확신이 있어야합니다. 확신이 있고, 뚜렷한 전략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 실행하고, 달콤한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이상으로 자산배분 전략,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 리밸런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은 매우 논리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전략이라기보다 투자자라면 그냥 죽을때까지 계속 염두해두고 행해야하는 루틴 같습니다. 현금을 단순히 물타기용으로 생각하는것이아니라,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 현명한 자산배분을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투동자 분들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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