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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달러 투자에 관하여 전략을 세워봅시다.

by 투동자 황소장 2021. 5. 27.

달러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달러 투자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입니다. 그 이유는 하방이 어느 정도 막혀있는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 어떤 자산군에 투자를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투자를 할만한 자산을 고를 때 제가 제일 우선시하는 건 하방이 막혀있는 자산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 제 생각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2022년 투자하기 좋은 자산군은 무엇일까?

 

달러투자-표지
달러-투자에-관하여

 

달러 투자를 하려면 달러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외화 자체를 매수, 매도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95%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매수, 매도시에 수수료나 세금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수 추종 ETF는 선물 ETF라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장기보유에는 다소 리스크가 있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의 최초 거래일은 1981년 4월 입니다. 거래가는 1달러에 678원이었습니다. 지간 40년간 최저가는 1989년 4월에 669.8원입니다. 가장 최고가는 1997년 12월 IMF 때 1995원이 월별 데이터로 봤을 때 최고가입니다. IMF 때 한국 주식은 박살이 나는 대신, 달러는 최고가를 찍었고 1997년 12월 종가는 1695원에 마무리되었습니다. 

IMF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국가 부도의 날 실화인가?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알아봅시다

1990년 - 2021년 원/달러 환율 데이터를 다운받고 분석해봤습니다. 아래 표는 현재 날짜를 기준으로 30년 전 ~ 5년 전까지 원/달러 환율의 최고가, 최저가, 종가 평균가를 계산한 표 입니다. 현재 날짜는 2021년 05월 27일입니다.

 

원달러환율-30년-기록
원달러-환율-과거데이터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80년대는 제외하고, 90년대 데이터부터 넣는게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30년 기록부터 평균을 냈습니다.

 

  • 지난 30년간 최고가는 1995원, 최저가는 689원, 종가평균 1053원
  • 지난 25년간 최고가는 1995원, 최저가는 755원, 종가평균 1107원
  • 지난 20년간 최고가는 1598원, 최저가는 899원, 종가평균 1127원
  • 지난 15년간 최고가는 1598원, 최저가는 899원, 종가평균 1110원
  • 지난 10년간 최고가는 1292원, 최저가는 1008원, 종가평균 1123원
  • 지난 5년간 최고가는 1292원, 최저가는 1052원, 종가평균 1142원

 

위와 같은 종가 평균과, 최고가, 최저가는 그래프와 같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원달러환율-차트
지난40년간-원달러-환율-차트

 

원/달러 환율 차트를보면 달러의 저점은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으며, 고점은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보입니다. 

 

변동성이 낮다는건 투자하기 좋지 않은 자산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정도 변동성은 투자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방으로 크게 내려가는 패턴이 최근 들어 줄어들었다면, 단기적인 투자로 인해서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짜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원달려환율-30년-기록
원달러-환율-과거데이터

 

다시 원/달러 환율 변동표를 가지고왔습니다. 상방이던, 하방이던 얼마까지 오를지, 떨어질지는 신이 아닌 이상 모르지만, 투자를 하려면 기준을 잡아야 하니 임의적으로 저는 하방을 1000원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가 평균가의 가장 높은 가격인 1142원 까지는 거래를 해도 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1000원에서 1142원 약 142원의 차이가 나는데 이것을 5원으로 나눠서 분할 매수, 매도합니다. 즉 약 30회에 걸쳐서 매수 매도를 하는 것입니다. 

 

1150원을 기준으로 잡고, 5원이 떨어질때마다 투자자금의 1/30을 매수합니다. 1억 5천을 갖은 사람이 자산의 20%만 달러로 갖고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100만 원씩 환율이 1150원, 1145원, 1140원 내려갈 때마다 달러를 매수합니다. 그리고 매수 후, 달러가 5원이 상승한다면 매도합니다. 그러면 1회 거래때마다 투자금액의 0.435% ~ 0.5%의 수익을 얻을 수있습니다. 거래 기준을 10원으로 잡지 않는 이유는, 10원의 등락은 경험상 거래하기 쉽지 않습니다. 매매 회전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만약 재수가 없어서, 환율이 1000원까지 다이렉트로 떨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위 방법대로 매수하면 매수 평단은 1075원이 됩니다. 근 5년간 최저가보다 약 23원 높은 금액이 됩니다. 이는 최저점이 점점 높아진다고 봤을 때, 미래의 최저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최저점이 높아지고 있다고, 계속 높아지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1075원 평단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달러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가지고 있는 편에 속합니다. 

 

물론 최근 20년간 최저점인 900원을 터치할 수도있고, 그 밑으로 내려갈 수도(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측은 항상 빚 나갑니다) 있습니다. 만약 900원을 터치한다고 보면, 평단이 1075원이니 -20% 손실입니다. 하지만, 자산의 20%만 투자했고, 손해액은 전체 자산의 4%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주식을 비롯한 다른 자산에 투자되어있으므로, 달러가 저 정도로 떨어졌다면 아마 주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 겁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국내 주식시장과 달러는 상관관계가 낮고, 주식의 큰 하락이있을때마다, 달러는 상승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은 주기적으로 올 것입니다. 그래서 이익을 보고 달러를 매도할 기회는 높은 확률로 많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달러가 기축통화이니만큼, 미래에 패권이 바뀌더라도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있는 미국이 쉽게 패권을 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의심은 늘 하면서도 달러는 안전자산이라는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유효합니다. 

 

그래서 달러를 사라구요? 말라고요?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만 저는 달러를 계속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방이 막혀있고, 내가 어느 정도 시드를 가지고 분할 매수하면 바닥까지 매수 할 수 있다는 것이 계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달러 투자와, 주식투자를 같이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달러 거래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를 대변해주지는 않습니다. 과거에서 완벽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투자가 정말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라 대체적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나올지 미리 시물레이션 해볼 수는 있습니다. 퀀트 투자 역시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 현재의 손익률을 따진 후 전략을 실행할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과거의 결과를 비슷하게 미래에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은 경제 흐름에 있습니다. 흐름이 비슷하니, 미래의 결과도 비슷하지 않겠느냐에 배팅을 하는 것입니다. 

 

국내 주식과 달러의 상관관계가 낮다면, 주식 비중이 낮은 5월부터 11월까지만 환투자를 하면 결과는 어떨까요? 한번 백테스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이 포스팅이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좋은 인사이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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