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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Money Insight

자산배분 목표 수익률은 얼마가 적당할까?

by 투동자 황소장 2021. 8. 9.

자산배분을 하면서 좀 더 높은 수익율을 얻기위해 헤매고 계시진 않은가요? 자산배분의 수익률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자산배분-목표수익률-표지
자산배분-목표수익률

 

동적 자산배분과 정적 자산배분

정적자산배분

정적 자산 배분은 고정된 자산 배분을 의미합니다. 주식과 채권에 5:5로 자산배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특정 기간마다 총 투자금 대비 5:5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정적 자산 배분은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을 6:4로 맞추는 60/40 전략, 주식, 채권, 금, 현금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영구 포트폴리오, 경제상황마다 잘 나가는 자산들에 동일한 리스크가 가해지게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올웨더 전략(Risk Parity) 등이 있습니다. 정적 자산 배분의 수익율은 CAGR 8~9% , MDD 10~15% 정도입니다. 나쁘지 않은 수익률과 나쁘지 않은 MDD입니다. 

 

동적자산배분

동적 자산배분은 정적 자산배분에 타이밍이나 기준 신호를 첨가하는 전략으로 정적 자산배분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실행합니다. 보통 동적 자산배분은 어떤 기준이 되는 신호를 하나 마련하고 그 신호에 맞춰서 채권에 몰빵, 혹은 주식에 몰빵을 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게리안토나치 교수의 듀얼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많은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현재 존재합니다. 유튜브와 블로그, 책, 논문을 통해서 제가 접한 동적 자산 배분은 정적 자산배분에 비해서 꽤 높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VAA 전략이나 DAA 전략은 CAGR 16~20%, MDD 15~ 20%를 보여줍니다. (사실 MDD는 백테스팅상 저거보다 적게 나오는데, MDD는 계속 갱신이 되니 러프하게 잡은 것입니다.) 

 

CAGR 10%의 의미 

CAGR 10%가 마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높은 수익률입니다. 계산하기 쉽게 투자기간을 10년 ~ 30년이라고 잡아보고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맞벌이 부부가 관리할 수 있는 가계부 툴을 만들고 있으니 200만 원 월급자 2명이 한 달에 2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계산하였습니다. 

 

200만원 적립식 투자연수 /
CAGR
5% 10% 15%
10년 310,564,559원 409,689,958원 550,434,117원
20년 822,067,337원 1,518,737,672원 2,994,478,963원
30년 1,664,517,271원 4,520,975,850원 13,846,559,222원

 

월 200만원씩 자산배분에 적립식 투자하여 30년 투자하면 30년 뒤 총자산은 16억 - 138억 사이일 것입니다. 10%만 돼도 45억의 자산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30년동안 물가가 오르겠지만, 월급도 오를 테니 월 200만 원이 아니라 계속 투자금은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결과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똑같은 과정을 이번에는 1억이라는 시드를 갖고있는 사람으로 가정하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1억 투자 연수 / CAGR 5% 10% 15%
10년 162,889,462원 259,374,246원 404,555,773원
20년 265,329,770원 672,749,994원 1,636,653,739원
30년 432,194,237원 1,744,940,226원 6,621,177,195원

 

1억을 자산배분에 연복리 투자하여 30년 투자하면 30년 뒤 총자산은 4억 3천 - 66억 사이일 것입니다. 10% 수익률만 달성해도 17억을 갖게 됩니다. 

 

그럼 1억의 현금이 있고, 현재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월 200씩 투자할 수 있다면 10년 뒤에 4억 7천 - 9억 5천 정도의 자산을, 30년 뒤에는 20억 ~ 79억을 얻게 됩니다. 100세 시대에 노후를 준비하기에 부족함 없는 자산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현실적인 고민

투동자 가계부를 처음 만들 때부터 경제적 자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가계부를 작성하고 투자금을 늘리면 가능하다는 걸 계산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기뻤지만, 시간을 좀 더 앞당기고 싶은 마음으로 번져갔습니다. "어떻게하면 안정 적이면서도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이런 목적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많은 백테스팅을 했습니다. 많은 전략을 접하고 나서 내린 결론은 "자산배분을 한다면 CAGR 10% 정도에서 타협하는 게 맞다."입니다. 

 

정적이던 동적이던 자산배분을 하면서 총자산의 20%, 30% 연평균 수익률을 노리는건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수익률을 올리려면 트레이딩을 해야 합니다. 혹은 투자를 생업으로 하면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처럼 말입니다. (워런버핏 같은 사람이 지구에 몇 명이나 있나요?)

 

물론 자산배분의 수익을 한정하는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입니다. 저 말고도 엄청난 알파를 창출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지만 제 식견은 그것에 비해 좁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실행 할 수 있고, 납득이 가는 알고리즘을 갖은 전략이라면 수익률은 CAGR 8% - 15% 가 적당한 것 같고 MDD도 CAGR과 비슷한 수준인 전략이 나이스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본인이 자산배분을 통해서 10% 수익을 30년간 낼 수 있다면, 이것보다 높은 수익율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수익률에 만족하고 현실에 맞춰서 추가 전략을 짜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한다고 100m를 10초안으로 뛸 수 없다. 

새삼스럽게 CAGR 10%나 투자기간을 언급하는 이유는 현실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자는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투동자는 직장인이고 CAGR 10%를 30년 투자 기간 동안 달성할 수 있는 직장인은 전 세계에 5%도 안될 것입니다. 

 

모두 개별주 매매를 하면서 돈 까먹는데 정신없을테니 말입니다. 5%가 뭡니까.. 제 추측으로는 0.5%도 안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10% 이상의 수익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투' 자도 모르는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자산배분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기기까지 1년이 정도 걸린다고 칩시다. 1년밖에 공부하지 않았는데 CAGR 10%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럼 CAGR 20%를 얻기위해 1년을 더 공부하면 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100m 달리기 20초에 뛰던 사람이 1년간 노력해서 15초에 돌파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치더라도, 기록을 10초까지 앞 당기는 건 평생 노력해도 안될 수 있습니다. 

 

자반배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전략을 기상천외하게 만들어도 '자산배분'의 틀안에서는 20%의 CAGR을 달성하기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러니 CAGR 10% 선에 만족하고, (이것도 엄청난 것이니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데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책을 쓰거나, 이런 블로그를 10년간 운영해서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말입니다. 더 높은 CAGR을 얻을수있는 전략을 찾으려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는 말입니다. 

 

P.S..

위에서는 CAGR 10%가 10년안에 경제적 자유를 얻기에 부족한 것처럼 말했지만, 그건 총소득의 50%만 투자했기 때문이입니다. 투동자 가계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목표 투자금은 총소득의 64% 정도를 일단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이걸 유지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계산해보면 10년 안에 은퇴자금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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