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계부/Money Insight

자산배분 전략을 연구하며 느낀점 - 부제 : 기승전 올웨더

by 투동자 황소장 2021. 8. 20.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점이 존재하겠지만, 오늘은 정적, 동적 자산배분에대해 제가 느낀점을 말해볼까 합니다. 

 

자산배분-연구하며-깨달은점-석가모니
자산배분-연구하며-깨달은점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산배분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투자를 꼭 하지 않더라도 자산배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때 서점에는 주식에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투자의 한 방법으로 자산배분을 많이 공부했을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지능이 높아서 어떤 이슈에 대해 파고들어서 학습하는 사고력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산배분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에 엄청 많이 있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겠지만, 자산배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자산배분이란 보통 주식, 채권, 원자재에 자산을 분산 투자해서 안전한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관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들에 분산투자해서 헷지를 기대하는 투자입니다. 

 

자산배분한 비율이 크게 틀어질때나 1년에 한번 정도씩 일정한 비율대로 리벨런싱하는것을 정적 자산배분이라 합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확장 개념으로 자산배분에 마켓타이밍을 잡으려는 팩터를 섞는것을 동적 자산배분이라 합니다. 

 

자산배분에 대한 효용은 이전에 포스팅한바 있습니다.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자산배분 전략, 상관관계, 리밸런싱 고찰

자산배분 전략에 관한 고찰입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산배분에 대한 제 생각을 다루겠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은 여러 투자 대상에 일정 비율로 자산을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의미

twodongja.tistory.com

 

자산배분 실행은 생각보다 어렵다. 

동적 자산배분이던 정적 자산배분이던 일단 실행을해야 수익을 얻습니다. 개념을 공부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이건 저만의 경우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면 치밀한 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는데 다소 오랜 시간이걸렸던거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린이 이유는 선택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선택이 어려웠던 이유는, A 전략보다 좋은 B 전략이 있었고, B보다 수익률은 좋은데 MDD가 더 높은 C 전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더나은것만 찾다보니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A보다 C가 더 좋은지 미래는 알 수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흔히들 매월 목표로한 물량만 매수하면 되는 자산배분이 매우 쉽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자산배분은 생각보다 실행이 어렵습니다. 고려사항이 많기 때문이고 한번 선택하면 몇년동안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장기간 끌고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치밀한 전략이 없이 적당한 개별주 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게 투자였는지 도박이였는지는 다음에 올 하락장에 결판이 날겁니다. )

 

자산배분을 연구(?)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승전 올웨더라는 우스게소리가 있습니다. 이것저것 수익률이 높은 동적자산배분을 찾다가 결국 정적 자산배분인 올웨더(4계절 포트폴리오)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가가지않았지만, 직접 '실행'을 하니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제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가장 좋다고생각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동적 자산배분이 어려운 이유

이글은 동적 자산배분을 까내리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그저 저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동적이건 정적이건 실행을 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이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것 뿐입니다. 

 

비록 백테스팅 결과 수익률은 좀 낮지만 내가 쉽게 실행할 수 있고,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 베스트 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동적 자산배분을 하기 힘들었던 점을 몇가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심리적인 문제

보통 동적 자산배분은 한국에 있는 투자 자산만 가지고하지 않습니다. 미국 자산을 섞거나, 미국 자산으로만 합니다. 그럼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게 됩니다. 현재 환율이 높다면 주저하게됩니다. 

 

미국장은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거래 시간이 다릅니다. 섬머 타임 적용이면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가 장마감이고, 아니라면 새벽 6시 장마감입니다. 한달에 한번은 꼭 새벽에 일어나서 거래해야합니다. 

 

새벽에 한번 일어나는게 어렵지 않은가요? 전전전날 1.5%, 전전날 2% 전날 2.5% 시장이 하락했다고 칩시다. 일어나서 신나게 매수할 수 있을까요? "아...이거 하락장 진입인거 같은데...사야되나.." 라고 생각이 들어서 심리적으로 매수가 쉽지 않습니다. 

 

자산배분 백테스팅은 리밸런싱 기간이 하루 이틀만 차이가 나도 결과값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밸런싱을 특정일에 '꼭' 해야합니다. 내가 오늘 매수, 매도하지 않으면 수익이 줄어든다는것을 의식하게됩니다. 

 

시차와 정해진날 꼭 완수해야한다는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경우에 따라서 역사상 최고점에 매수를 해야하기도하고, 최저점에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그러다 매수를 못하고 장이 끝나면 수익률의 변동이 걱정되곤 합니다. 이와 같은 주식 거래에 대한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내적 갈등을 일으킵니다.

 

최고점 같은데 한달만 건너뛸까? 저점인거 같은데 손실을 확정해야하나? 어제 못샀는데 다음달로 미뤄야되나? 등등 매월 자산을 스위칭하는것은 아니지만, 일년에 12번이나 이런 내적갈등을 이겨내야 합니다.  

 

백테스팅 함정

대부분의 백테스팅은 세금과 슬리피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만약 적정한 동적 자산배분을 찾았다면 거래세와 슬리피지를 고려해서 한번 제대로 백테스팅 해보시기 바랍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수 매도를 월말마다 해야하는데 동적자산배분 신호를 의식해야 합니다. 백테스팅시 보통 이미 정해진 월말 가격을 토대로 테스트 합니다. 백테스팅 금액과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행을 할 때는 매수 가격이 왔다갔다 합니다.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는 '종가' 에 매수를 하는게 불가능 합니다. 슬리피지를 감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수할 수도있고, 한틱 아래에서 사려는 욕심을 부리다가 그날 매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고민을 하는 행위는 계속 후회로 얼룩지게 됩니다. "아 5분만 있다가 샀으면 더 싸게삿을텐데..", "욕심부리다가 어제 못삿는데 오늘 상승하네.." 등등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최고보단 최선의 선택이 현명

최고의 수익률과 최저의 MDD를 보여주는 자산 배분을 실행하기보다 내가 당장 내일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실행하는게 현명합니다. 실행하지 못하면 아무짝에 쓸모 없습니다. 

 

이미 자산배분에 대해 적정한 기대 수익률이 어느정도인지는 포스팅한바 있습니다. 

 

 

자산배분 목표 수익률은 얼마가 적당할까?

자산배분을 하면서 좀 더 높은 수익율을 얻기위해 헤매고 계시진 않은가요? 자산배분의 수익률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동적 자산배분과 정적 자산배분 정적자산배분 정적 자산 배분은 고정된 자

twodongja.tistory.com

 

적당한 수익률을 보여주는 상식적인 논리의 전략이라면 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지않고 행할 수 있는 전략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하는 방식을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마치며...

며칠간 주식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추가 매수를 해야될지, 손절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손절하면 오를꺼같고, 손절안하면 계속 더 떨어질것 같을 겁니다.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위해서라도 자금의 상당부분을 자산배분으로 운용하고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트레이딩을 하는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높은 MDD도 견딜수있는 야수의 심장을 갖으신 분들은 전액 트레이딩해도 무방하겠지만 말입니다... 투동자 분들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