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와 코스피의 상관관계 -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하락할까?

한국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7월 13일 부로 0.5% 인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를 올린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국가는 시장이 뜨겁다고 느끼고 있고, 물가를 제대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0.5% 인상은 좀 미온적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미국 금리가 더 크게 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인상)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1% 인상)을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시장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이 안됩니다.

#금리를 중심으로 본 시장의 흐름

금리를 중심으로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시장에 돈이 너무 많다-> 사람들의 소비심리 상승->물가가 오른다->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린다->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 때문에 시장에 돈이 마른다-> 사람들의 소비위축 -> 물가가 내린다

금리 인상의 여파는 대략 이런 흐름으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 돈이 마르고, 그러면 주식 시장에 들어올 돈도 적어져서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일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자료와 코스피의 종가를 토대로 두 값의 상관계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1999년 - 2022년 까지) 그 결과 상관관계는 -0.741로 굉장히 높은 반비례 관계입니다.

이것만 보고 "금리와 주식은 반례 관계니까, 금리 오르는 지금은 주식 떨어지겠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왜냐면 코스피 지수는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금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리는 자산적인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둘의 상관관계를 이런 식으로 분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금리는 그냥 지난 20년간 꾸준히 하락해왔다, 지수는 20년간 우상향해왔다." 라고 생각하면 될것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 시장의 움직임의 관계를 평가하려면 금리 변동에 따른 코스피 지수의 변동으로 상관관계를 확인해봐야 할 것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락 변동할 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도 상승/하락 변동할까? 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통계학자가 아니어서 이렇게 측정하는 게 맞나 싶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금리 변동과, 주가의 변동을 확인해보면 둘은 0.26의 상관관계를 같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확인해보면 금리와 코스피는 약한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즉, 금리가 상승 변동할 때, 코스피 지수가 상승 변동할 확률이 하락 변동할 확률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금리가 하락 변동할때 코스피도 하락할 확률이 좀 더 높은걸 의미합니다. 같은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이런 결과는 비전문가인 저의 의견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선방영'이라는 아주 좋은 핑계가 있습니다. 금리인상기에는 금리인상 흐름을 투자자들이 염두해 두기 때문에, 주가에 금리인상 분에 관한 하락이 이미 선반영 되어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금리인상이 발표되는 순간, 예상이 적중하면서 갈등 요소가 하나 사라진 것이니 주가가 상승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소 후행적인 분석 같지만... 누구도 명확한 이유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주식 시장의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금리가 올라서 "갈등 요소 해소가 돼서 주가가 오를 거야!"라고 단정할 수도, "잘못된 해석이야!"라고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어떠한 근거를 토대로 예측을 해보는 것이 전부일뿐입니다. 저는 그 근거를 가능한 데이터에 찾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한명일뿐입니다. 저는 금리인상이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을 준다 생각합니다.

맹신은 금물! 투동자분들의 성공투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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