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오비고 공모주 청약은 1억 10만 원 14000주 청약에 7주 배정받았습니다. 균등 2주 / 비율 5주입니다. 경쟁률이 1485.1 :1이었기 때문에 많은 주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은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주 청약이 있습니다. 하기에 앞서 이 기업을 스크리닝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좀 빠르고 간략하게 스크리닝 해보겠습니다. 그로 인해 확인 순서도 이전과 달라졌음을 밝힙니다.
이전에 오비고 청약 때 청약적 기업 평가를 어떻게 했는지 나름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이전 포스팅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공모주 청약 전 기업 평가하는 법 - 오비고
1. 공모주 일정 확인 & 신주모집 확인
공모 주관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가증권 상장을 목적으로 공모합니다. 유가증권 상장이다 보니 여러 증권사에서 진행합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삼성증권, KB증권입니다.
주관사의 물량이 확실히 많습니다. KB 증권에 비해서 NH투자증권이 약 4배 이상 많은 물량을 가지고 있으니 청약 마지막 날(7월 9일) 경쟁률을 봐서 경쟁율이 4배 이상 높지 않다면 NH투자증권에서 청약하는 것이 좀 더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확정 공모가는 52,000원입니다.
신주 모집 & 구주 매출
총 공모 주식은 14,930,400주이며 공모 금액은 7763억8천80만원 입니다. 이중에 구주 매출이 33.3%에 해당합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돈을 어디다 쓸 건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2. IPO 자금을 어디다 쓸 것인가?
에스디바이오센서 IPO 자금은 총 7763억 8천80만 원입니다. 이중 기업에 사용되는 돈을 모두 합하면 5095억 7000만 원입니다. 이를 공모가로 나누면, 9,799,423주입니다. 총 14,930,400주 공모에 65.6%에 해당하는 수량입니다. 즉 공모가의 65.6%는 시설자금(천안과 오송에 공장 설립), 운영자금 및 기타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4.4%는 기존 주주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소리입니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4,976,800주를 일반 IPO 투자자에게 넘기겠다는 것이고, 이는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2587억 9000만 원입니다. 나머지 2,813,555주는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총 공모가액 7763억 중 약 5,095억은 회사에, 약 2,587억은 기존 주주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역시 구주 매출은 좋지 않습니다.
구주매출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차익실현을 함으로써 기업의 자금 운용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지만, 기존 주주들(벤처캐피탈)의 엑시트 신호일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PO에서 구주매출은 나쁜 신호로 인식됩니다.
3. 핵심 투자 위험 확인
지금 시기에 상장하는 회사들은 다들 비슷 비슷한 핵심 투자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경제의 침체, 당사의 주력상품의 시장의 트렌드 변화, 경쟁 심화, 규제 및 인허가 관련 위험, 하청업체에 문제 발생 시 생산 차질 위험, 지적재산권 방어 위험 등등입니다. 뭐 일반적으로 사업을 한다면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일반적인 위험을 제외하고 에스디바이오에서 제가 눈여겨봤던 위험은, 코로나바이러스 종식, 소송, 공시위반 문제입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으로 인한 매출 감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8년, 2019년 총매출이 570억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발생 후 2020년 매출은 1조 6천억이었고, 21년 1분기 매출이 1조 1천억입니다. 매출이 완전 깡패입니다. 이게 코로나 특수 때문에 생긴 매출이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이전으로 매출이 회귀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음을 투자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다른 시선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코로나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이 꾸준히 높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유럽쪽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코로나 종식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0년 매출 상승은 코로나 특수에 빠르게 대응해서 좋은 상품을 내놨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다른 어떤 질병에 관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시장에서 우위를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소송관련 문제와 공시 위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피소 예정인 소송이 1건 존재합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니지만, 종속회사인 B유통회사의 계약상 채무 불이행으로 소송가액은 한화로 약 32억 정도입니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도 피소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박스 포장에 사용되는 고정 케이스가 실용신안권을 침해한다는 경고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분쟁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공시위반은 2010년도 부터 2019년 사업연도까지 사업보고서와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공시 누락입니다. 과징금이 부과될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항은 재무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서투르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특히 공시의무 위반은 상장 기업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상장폐지 기준에 공시 제대로안하면 퇴출입니다.) 약간 거슬리는 위험이었습니다.
재무제표도 누락되고 과거 재무제표 오류가 발견되는 등 기업 경영에 신뢰가 가지않는 항목입니다.
4. 공모가액 위치 파악과 의무보유확약 신청내역 확인
이번 공모에는 총 1389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기관 경쟁률은 1143.76:1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공모가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비율이 95.97%로 기관은 이 기업의 성장을 높게 보고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무 보유 확약은 11.6% 밖에 되지 않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의무 보유 미확약 기관 물량이 88%가 넘습니다.
5. 유통가능 주식수 확인
유통제한 물량은 67.18%, 유통가능 물량은 32.83% 입니다.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파악
IR 기업설명회 동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투자 설명서를 읽어보니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주 수입원으로, 체외진단 전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약 780억달러 2025년에는 96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있습니다. 인구 노령화로 인해서 만성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가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것으로 전망합니다.
체외진단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기업 TOP10이 74.1%를 점유하고 있고, TOP10에 끼지 못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점유율은 정확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COVID-19 염기서열이 최초 공개된 후 6주만에 COVID-19 분자진단 제품인 STANDARD M nCOV RT-PCR 제품을 출시하여 질병관리본부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였다고 하니 기술력은 훌륭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96.14%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0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STANDARD Q 진단 키트 사진입니다.
7. 회사재무 상태 파악 및 공모가액 할인률
재무제표는 20년, 21년 1분기 매출이 기가막혔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게 없으니 넘어갑니다. 그리고 유가증권에 상장할수있는 기업의 재무제표가 엉망일 가능성은 적으니까 앞으로도 재무제표를 심도있게 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희망공모가액 산출은 기존 상장 업체와의 상대가치 비교를 통해 산출하였습니다. 그렇게 산출된 가격은 86,244원 입니다. 확정 공모가가 52,000원이니 약 39.7% 할인된 가격에 공모가액이 확정된 것입니다. 꽤 높은 할인율이라고 보여집니다.
8. 시장 외 거래가격 확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시장외 가격 스프레드는 72,000 ~ 85,000원 사이입니다. 공모확정가에 상향하는 금액이라 긍정적입니다.
#마치며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려해도 이것저것 참고해야할것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장점은 기술력 있는 기업, 코로나 특수, 기관들의 평가와 수요가 긍정적, 높은 공모할인, 시장외 주식 가격이 공모확정액보다 높은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은 구주 매출, 기업경영 취약점, 기관의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88% 이상인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떤것을 문제 삼을건지는 각자의 생각나름이니 이 회사의 단점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밝힙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모주 청약을 하고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관들의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장점들이 명확하니, 저는 청약을 해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듯 합니다.
내일이 청약 시작인데 기재정정 투자설명서가 16시가 넘어서 나오는 바람에 좀 늦게 올리는 감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공모주 청약에 도움이되는 포스팅이었기를 바랍니다. 이상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주 청약 기업 평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투동자 분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투자를 권유하기위한 포스팅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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