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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돈 굴리는 기술

터틀 트레이딩 기법 정리 - 단기 투자에 쓰이는 전략

by 투동자 황소장 2021. 4. 27.

터틀 트레이딩은 가치투자나, 장기 투자보다 단기투자에 적합한 전략입니다. 실제 책의 내용도 선물 투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과거의 터틀들도 선물, fx에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 주식 투자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한번 정리할 겸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것은 터틀 트레이딩의 기본적인 전략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책만으로는 이해가 좀 힘드신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책을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터틀 기법을 업그레이드한 트레이딩 바이블

 

터틀 트레이딩에서 알아야 되는 큰 주제는 5가지 정도입니다. 트레이딩 에지(TE), 대수의 법칙, RR비율, 자금관리, ATR입니다. 이 용어를 이해한 후에 트레이딩에 필요한 1 유닛을 정하고, 거기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법이 터틀 트레이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체를 다 이해하게 된다면, (물론 여기에 나온 게 터틀 트레이딩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결국 터틀 트레이딩이란 자금관리로 시작해서 자금관리로 끝난다고 느끼게 됩니다. 볼린저밴드나, 이동평균선을 보고 매수해서, 20일선 깨지면 팔아라! 같은 기술적 분석 기법은 터틀 트레이딩에서 진입 규칙에 해당하는 하나의 전략일 뿐이고, 터틀 트레이닝의 진짜 모습은 자금관리에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어떻게 보면 터틀 트레이딩이란 기술적 분석에 앞서서 모든 트레이더에게 바탕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이딩 에지(Trading Edge)란? 

트레이딩 에지란 거래를 하기에 우위성이 있는 지점을 뜻합니다. 터틀 트레이더들은 절대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어떠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매수 신호가 오면 매수를 하고, 매도 신호가 오면 매도를 기계적으로 했을 뿐입니다. 그런 규칙 속에서 트레이딩 에지가 있는 곳에서만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트레이딩은 철저하게 확률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이길 확률이 높은 지점, 즉 TE가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만 배팅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론으로 대수의 법칙을 믿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수의 법칙이란? 

주사위를 던져서 숫자 1이 나올 확률은 1/6이지만, 여섯 번 던진다고 1부터 6까지 한 번씩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0번, 100번, 1000번, 10000번 던지다 보면 특정한 숫자가 나올 확률이 1/6에 가까워지게 됨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대수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즉 어떠한 확률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시행 횟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60% 승률의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면, 대수의 법칙을 이용해서 매매에서 이기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이 동반되야합니다.

 

  1. 충분한 시행 횟수가 나올 때까지 파산하지 않도록 자금관리를 할 것
  2. 대수의 법칙을 이용해서 에지가 있는 국면을 찾을 것
  3. 에지가 있는 국면에서만 트레이딩 할 것

 

트레이딩 에지(TE)를 어떻게 찾아낼까? 

트레이딩 에지 공식 

 

  • TE  = 승률 * 평균 수익 - 패율 * 평균 손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10번 배팅을 해서 60%의 확률로 60만 원을 얻었고, 40% 확률로 80만 원을 잃었습니다. 이 게임의 에지는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60%의 확률로 60만 원을 얻었다는 것은 10번 배팅 중 6번 이겼고, 총 60 만원을 얻었으니 평균 수익이 10만 원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40%의 확률로 80만 원을 잃었다는 것은 10번의 배팅 중 4번 졌고, 총 80만 원을 잃었으니 평균 손실이 20만 원이라는 말이 됩니다. 이를 TE 계산으로 계산해보면  

 

  • 승률(60%) * 평균 수익(10만) - 파이울(40%) * 평균 손실(20만) 6
  • 6만 - 8만  = -2만 원

 

즉 -2만 원을 계속 잃을 수 있는 게임이므로, 에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게임을 하면 안 됩니다. 현시점으로는 이 게임은 트레이더에게 에지가 없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TE 계산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트레이딩 규칙을 세웠을 때, 이 규칙이 장기적으로 따라도 되는 규칙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TE 값이 플러스가 나오면 따라도 되는 에지 있는 규칙이고, 마이너스가 나오면 따르면 손실을 얻게 되는 에지 없는 규칙일 것입니다. 

 

트레이딩 에지(TE) 예제

예를 하나 들도록 하겠습니다.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당신이 건 돈을 모두 잃고, 뒷면이 나오면 건 돈의 4배를 주는 게임이 있습니다. 진행자가 미리 동전을 미리 손봐놔서 동전의 뒷면이 나올 확률은 24%입니다. 게임을 하시겠습니까? 이 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시겠습니까? 


정답은 "게임을 하면 안 된다"입니다. 만약 10만 원을 건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길 경우 건 돈의 4배를 준다는 건 10만 원을 걸어서 40만 원을 얻게 되므로 실제 수익은 30만 원이 됩니다. 질 경우 10만 원을 잃게 됩니다. 이 게임의 에지를 TE 계산으로 산출해 봅시다. 

 

  • 승률(24%) * 평균 수익(30만 원) - 패율(76%) * 평균 손실(10만 원) 
  • 7.2만 원 - 7.6만 원 = -4천 원

 

대수의 법칙으로 게임을 하면 할수록 10만 원 배팅당 -4천 원의 손실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는 불리한 게임이라 안 하는 게 맞습니다. 매매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TE의 기댓값이 반드시 플러스가 되는 트레이딩 규칙을 찾아서 장기간 해야 돈을 벌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RR(Risk Reward Ratio) 비율이란?

RR비율이란 한국말로 '손실-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TE 계산 첫 번째 예제에서 살펴봤듯이 승률이 좋다고 반드시 매매에서 승리가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승률과 함께 RR비율이 일정한 값 이상이 되어야만 매매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  RR비율 = 평균 수익 / 평균 손실

 

홀짝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은 1번 이기고 9번 졌습니다. 1만 원씩 걸어서 1번 질 때마다 1만 원을 잃습니다. 근데 1번 이길 때 9만 원을 얻었다면, 승률은 10%일지라도 지지 않은 게임이 되었을 겁니다. 이것이 RR비율입니다. (평균 수익 9만) / (평균 손실 1만) = RR값이 9가 나옵니다. 

 

다른 게임을 합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9번 이기고 1번 졌습니다. 이번에는 1번 질 때 9만 원을 잃었고, 1번 이길 때마다 1만 원을 얻게 됩니다. 승률이 90%이고, RR값은 (평균 수익 1만 )/ (평균 손실 9만) = 0.11''''' 이 됩니다. 즉 승리 확률이 90% 이더라도 RR값이 0.11 이상은 돼야 수익이라는 말이 됩니다.  

 

확률에 따른 RR 비율의 관계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승률과 RR비율의 관계]

승률(%) 10 20 30 40 50 60 70 80 90
이기는데
필요한
RR비율
9.00 4.00 2.33 1.5 1 0.67 0.43 0.25 0.11

 

과거 터틀 그룹의 트레이딩 평균 승률은 35-40% 로이지만, RR비율이 3 정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승률은 높지 않지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RR 비율을 이해하기 쉽게 손익비라고 보면 편할 것 같습니다. 10% 밖에 승률이 나오지 않는다면 손익비가 9배는 돼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RR비율 예제

주식 매매에 이를 적용해서 예를 들어 봅시다. 원칙을 세울 때, -1%에서 무조건 손절, +3%에서 무조건 수익실현을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전략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 트레이딩 규칙의 성공확률이 30%라면 가치 있는 트레이딩 전략일까요?


매우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계속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만 원을 가지고 매매한다고 생각해봤을 때, 70%의 확률로 1만 원을 잃고, 30%의 확률로 3만 원을 얻게 됩니다. RR값을 계산하면 3입니다. 위에 표를 참조하면 30% 확률 때 RR비율이 2.33을 넘으면 되는데 RR비율이 3인 전략이니 장기적으로 계속 트레이딩 하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전략입니다.

 

터틀의 자금관리

위에 TE라던지, RR비율 같은 것은 언뜻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어렵게 적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터틀의 자금관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저런 지식을 기본적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터틀의 자금관리 순서는 3가지로 나뉩니다. 

 

  1. 자신의 트레이딩 자금을 파악한다
  2. 거래하고자 하는 종목의 가격 변동폭을 파악한다
  3. 1,2를 바탕으로 1회당 거래대금을 (유닛이라 칭함) 결정한다.

 

1번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투자 대상의 변동폭(ATR) 값을 파악하고 그 값을 기반으로 1회 배팅할 거래대금을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그 거래대금의 최대 리스크 금액을 산출해내야 합니다. 이런 자금 관리 기법을 가지고, 위에 배운 TE, RR비율을 산출해서 꾸준히 트레이딩 하는 것이 터틀 트레이딩의 핵심전략입니다.

 

ATR이란?

ATR은 Average True Range의 약자로 한국말로는 '실제 가격 변동폭의 평균값'을 의미합니다. ATR은 어떤 투자 대상의 특정 기간 동안의 가격 변동폭을 의미하며, 근대 기술적 지표의 아버지 웰스 와일더가 고안한 방법입니다. ATR값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TR(True Range) 값을 구해야 합니다.

 

보통 20일 이동평균선 처럼 20일간의 종가를 일수로 나눠서 가격의 변동폭을 측정하는 것은 트레이딩 금액을 산출하는데 의미가 없습니다. 터틀 그룹은 TR값을 구한 후 지수 이동평균(EMA) 방식으로 ATR을 구해서 사용했습니다.

 

TR이란?

1일 최대 가격 변동폭을 의미합니다. 20일 평균 ATR값을 구하고 싶다면, 20일 각각의 TR을 구한 다음에 그 값을 가지고 20일 ATR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TR은 다음의 조건 중에 가장 큰 값을 취했습니다. 

 

  1. 당일고가-전일종가
  2. 전일종가-당일저가
  3. 당일고가-당일저가 

 

이 3가지 중에 가장 큰 값이 그날의 TR 값입니다. ATR은 TR의 평균값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20일 ATR 값을 구하고 싶다면 이렇게 구한 20일간의 TR값으로, ATR값을 구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일 ATR = (전날 ATR*19 + 당일 TR*2)/21

 

계산하고자 하는 날에는 전날 ATR값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최초 ATR값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이는 20일 TR값을 20으로 나눠서 단순 평균(SMA)을 내서 구합니다. 이렇게 최초 ATR값을 구한 다음 위에 공식대로 적용하면 그날의 ATR 값이 나오게 됩니다. 

 

터틀 트레이딩 유닛

최종적으로 터틀 트레이딩의 유닛을 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터틀 그룹은 한번 트레이딩 시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를 총자금의 1% 정도로 규정 지었습니다. 그렇다고 배팅금액을 무한정 줄여서 투자하는 것은 자금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1억을 가진 사람이 1년간 50%의 수익률을 냈는데, 투자된 돈은 1000만 원 밖에 안된다면 1년 동안 500만 원 번 것입니다. 이는 합리적인 트레이딩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터틀 트레이딩의 유닛을 계산하는 이유는 최대한 자금을 활용하면서도, 대수의 법칙에서 말했듯이 파산하지 않는 배팅 금액을 산출하기 위해서입니다. 

 

터틀의 유닛 계산법

  1. 트레이딩 자금의 1%
  2. 종목 리스크 계산 = 거래단위 * ATR
  3. 1 유닛 = A/B 

 

위와 같은 방식으로 1 유닛을 구하게 됩니다. 개별 종목을 예로 들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저는 1억이 투자 가능한 트레이더고, 만약 한주에 2만 원 하는 주식의 20일 ATR 값이 1000이라고 칩시다. 그럼 1 유닛 (1회에 투자해야 되는 돈) 은 얼마일까요? 

 

풀이)

  • 트레이딩 자금은 = 100,000,000*0.01 = 1,000,000원
  • 종목리스크 = 거래단위(1주) * ATR(1000원)
  • 1유닛은 = 1,000,000만원 / 1주* 200원 = 5000주
  • 1유닛 금액은 = 1주가격 20000원 * 5000주 = 1억원
  • 즉 이런 종목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1유닛이 1억원입니다. 
  • 만약 ATR값이 1000원이라면 1유닛은 2000만원이 됩니다. 
  • 즉 터틀그룹의 자급관리는 변동이 크면 적은 금액을 투입하고 변동이적으면 큰 금액을 투입하게 됩니다.
  • 이로써 가지고있는 자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1 유닛이 취하는 최대 리스크 계산

 

  • 유닛수 * 거래단위 * ATR = X 원

 

다음으로 위 주식을 트레이딩 할 때, 1 유닛당 취하는 최대 리스크를 계산해보겠습니다. 5000주*1주*200 = 1,000,000원이 됩니다. 즉 1 유닛당 최대 리스크 계산을 통해, 거래 대금이 각기 다른 투자 대상이어도 결국 이 계산을 톻해서 리스크는 총자산의 1%로 귀결되게 되어있습니다. 위에 주식에서 2만 원의 1% 는 200원입니다. 20일 평균 1% 움직였으니까 1% 이상 움직이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 갑자기 100만 원 이상 잃을 확률도 높지 않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터틀 그룹은 내가 배팅한 포지션의 반대방향으로 2ATR 움직이면 손절한다는 규칙을 따랐다고 합니다. 즉 한번의 트레이딩에서 내가 가진 자산의 최대 2% 이상 손실을 보지 않겠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결론)

이상 트레이딩 바이블에 나온 터틀 트레이딩 전략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게 뭔 x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들여다보면 터틀 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잃지 않고 이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볼때는 이해가 잘 안가서 책을 여러번 보고나서야 조금 이해가 된것같습니다. 다음 과제는 선물 트레이딩이 아닌 그냥 개별주 투자에서 이 기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겠습니다.

 

지금 문득 떠오르는 건 안전마진을 갖고 있는 저평가주를 찾아서 ATR 값을 계산하고 나온 유닛 값을 토대로 투자를 한 다음, 최소 손절 범위(유닛 리스크)를 구해서 그 값이 오면 손절하거나, 상승한다면 RR비율 3에 맞춰서 수익 실현하고 다음 종목을 찾는 식의 매매 기법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전략을 계속 고안하는 이유는 마음 편히 제가 갖고 있는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현금비중이 너무 많은 게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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