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힘이 되는 책 소개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도서리뷰)

by 투동자 황소장 2022. 6. 15.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감으로하는-투자-데이터로하는-투자-표지

#믿고 보는 두물머리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는 두물머리의 천영록 대표님과 두물머리 퀀트와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고 있는 이현열 교수님이 공동 집필한 퀀트 관련 책입니다. 2022년 03월 30일에 발간되었습니다.

책 제목 치고는 좀 긴감이 있지만, 책의 주제와 딱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퀀트 투자를 비롯해 데이터를 통한 계량 투자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책입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계량 투자에 대해서 쉽고 간결하게 잘 담아낸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었습니다. 그만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습니다.

엎드려서-책보는-사람-픽토그램

#자기 복제 중인 국내 퀀트 서적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기존의 퀀트 책들과 구성이 좀 다르다는 점과,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알게 해 주는 좋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보통 퀀트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좀 비슷비슷합니다.

 

도박사의 오류나 인간의 편향, 아인슈타인의 복리의 마법, 72의 법칙, 변동성 끌림(Vol Drag=Volatility Drag), 같은 수학과 심리 적인 것을 토대로 초반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중반쯤 각종 위대한 투자자들이 어떻게 투자를 했는지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위대한 투자자들이 계량 투자를 했다는 것을 착안해 주식 종목의 각종 유의미한 팩터들을 설명합니다.

 

그 팩터들을 토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뽑아내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백 테스팅하고 수익률 산출하고, "각종 팩터들을 토대로 계량 투자하면 수익률 최고다!"라는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게 대부분입니다. 

비슷한-모양의-퍼즐을-옮기는-사람-픽토그램

이런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잘 쓰인 퀀트 책들을 우려먹는 수준의 책들이 최근 들어 자주 보여서 아쉽다는 말입니다.

 

(그럴싸한 구성의 책 보다, 그냥 최신 데이터를 포함한 백테스팅 결과를 보여주고, 퀀트가 최근에도 잘 작동하는지 전략 고찰에 관한 책이 자기 복제 책보다 더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강환국 작가님의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이후로 나온 퀀트 책 중에 이런 프레임을 벗어난, 좋은 퀀트 투자 책을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 발행된 계량 투자 서적을 정말 다 봅니다...)

 

물론 그 이전에 '메트릭 스튜디오(문병로), 전략적 가치투자(신진오)' 같은 훌륭한 책들이 있었기에 한국에도 퀀트 관련한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을 봅니다.

 

저는 퀀트관련 학문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감투데투'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하트모양-심장에-화살을맞은-사람-픽토그램

#기존의 클리셰를 택하기보다 실전에서 중요한 정보를 담다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는 기존 클리셰를 넘어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게 해 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퀀트를 잘못 실행하면 결괏값이 어떻게 변질되는지 검증하는 과정은 꽤 신선했습니다.

 

퀀트 운용을 함에 있어 비용의 중요성을 다룬다던지, 데이터 클리닝의 중요성, 미래 참조 편향, 소급 편향, 생존 편향 같은 제가 평소 계량 투자를 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을 다뤄주어서 한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냥 퀀트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퀀트 투자를 하는 독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서 집필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두물머리가 자산 운용사다 보니 실제 투자자에 초점이 잘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뒷부분에 조금밖에 다루지 않았지만, 대체 데이터에 대한 설명들도 신선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이런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게, 신간을 읽는 맛이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맨 뒷부분에 깨알같은 두물머리 홍보에서는 조금 웃겼습니다... ㅋㅋ 

앉아서-독서하는-사람-픽토그램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독서 리뷰를 마치며...

사실 투자라는 게 실천을 안하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 어떠한 현상을 다룬 이론적인 책도 중요하지만, 실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책들이 더 빛을 발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내용도 탄탄하고, 이해하기 쉬운 좋은 책이니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해봅니다. 물론 앞광과 뒷 광고 그런 거 아닙니다. 그냥 순수하게 좋은 책이라 추천드려봅니다.

 

투동자 분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반응형

댓글